이상헌 연구원은 "지난 9월 대림산업은 지주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라며 "12월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지주사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대림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분할되면 대림코퍼레이션이 각각 21.7%씩 보유하게 되는데 이후 지주사 요건 충족이라는 명분 하에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디엘이앤씨 지분을 디엘 주식과 현물출자 방식의 스왑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림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4980억원은 인적분할 후 신설 지주사인 디엘과 디엘을 물적분할한 100% 자회사 디엘케미칼에 각각 6500억원, 2102억원이 배분되고 기존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 디엘이앤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379억원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현금 배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건설보다 화학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보다 분명해진다"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여트 지주사 전환과정 등을 살펴보면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보다는 사업회사 주가가 리레이팅되면서 분할 전 시가총액보다 분할 후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주주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그간 대림산업의 저평가 요인은 화학 및 건설이 같이 있어서가 아니라 배당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분할 후 사업회사 디엘이앤씨의 배당확대도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리레이팅 요소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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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국 대림산업의 분할은 대주주 지분강화 및 화학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므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