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쳤다"…삼성, 1분기 만에 다시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10.30 16:04
글자크기
2020년 3분기 주요 제조사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2020년 3분기 주요 제조사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전 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으며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가 깜짝 1위를 차지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자리를 탈환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98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출하량으로 화웨이를 8%포인트 앞질렀다. 특히 세계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만은 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점유율 상승은 새로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중저가 A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5G가 탑재된 A시리즈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20%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화웨이는 14%까지 떨어지며 2위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13%의 점유율로 화웨이를 바싹 뒤쫓았다.

462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샤오미는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화웨이에 밀렸던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중남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중국 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화웨이 공백을 메웠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12 발표가 4분기로 미뤄지면서 3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4분기에 출시되는 5G가 탑재된 아이폰 12가 좋은 반응을 보여 4분기 실적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만 차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이 전 분기 대비 82%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며 "3분기에 출하된 5G 스마트폰은 지난 상반기 전체규모를 넘어선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출시된 5G 아이폰12는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확산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