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극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15일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 임원 인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체 11개 계열사 중 절반이 넘는 6개사의 대표가 교체됐지만, 김홍극 신세계TV쇼핑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2018년 11월 이후 3년을 채운 만큼 내외부에선 대표 교체설이 있었지만 그룹 내부적으로 김 대표가 신세계TV쇼핑을 키워온 데 대한 인정을 받으면서 자리를 수성했다.
이 같은 신세계TV쇼핑의 영업익은 지배회사 이마트 (63,100원 ▲100 +0.16%)에 '가뭄에 단비'처럼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마트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0억원 △올 1분기 영업이익 484억원 △올 2분기 영업손실 474억원 등으로 고군분투하는 사이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됐다.
지난 4월 신세계TV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방송무대를 100% 디지털화했다. 이로써 모든 제작 스튜디오에는 디지털 월(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고, 방송 세트 제작 없이 디지털 화면만으로 무대 영상을 구현하게 됐다. 이를 통해 매 방송마다 세트를 설치하고 해제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스크린 영상으로 무대 배경을 교체함으로써, 연간 50%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신세계TV쇼핑 디지털월 구현 이미지 (신세계TV쇼핑 제공)
또 신세계TV쇼핑은 넷플릭스처럼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오는 12월에 AI 상품 추천 및 마케팅 서비스를 오픈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적용되며 연달아 TV T커머스에도 적용한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전문 개인화 시스템 개발 인력을 섭외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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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신세계TV쇼핑의 행보는 T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쇼핑은 KTH가 커머스 사업보다는 콘텐츠와 ICT사업에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SK스토아가 쿠폰·적립금 행사를 통해 규모를 키워 업계 1위로 올라섰다”며 “신세계TV쇼핑은 특별한 자체 프로모션 행사 없이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트렌드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