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라탄 두산솔루스 배터리 전지박 생산↑..2700억 투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10.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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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두산솔루스의 전지박공장 전경/사진제공=두산솔루스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두산솔루스의 전지박공장 전경/사진제공=두산솔루스


두산솔루스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배터리(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지박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두산솔루스 (18,100원 ▼170 -0.93%)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전지박 공장 2단계 증설에 27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단계 생산 라인 준공 이후 5개월만에 이뤄진 투자다.

두산솔루스는 오는 2022년까지 연간생산량 1만5000톤을 추가하는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동 중인 1만톤 설비를 포함해 총 2만5000톤의 연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다"면서 "2025년까지 연산 7만5000톤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세계 1위를 목표로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303GWh(기가와트아워)에서 2025년 1270GWh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유럽연합(EU)의 강한 배출가스 규제에 힘입어 2020년 70GWh에서 2025년 33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폴란드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미국 테슬라와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노스볼트 등과 함께 유럽배터리연합(EBA) 회원사로 유럽 내 배터리 관련 400여개 기업과 기관, 연구소 등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다. 2017년 EU집행위원회가 출범시킨 유럽배터리연합은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배터리 기가팩토리 25개 건설 계획을 밝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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