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결합 자신감"…제25회 BIFF, 내년 기약하며 폐막(종합)

뉴스1 제공 2020.10.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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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축소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온,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형태의 영화제 진행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을 기약했다.

30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생중계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의 방역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경호팀 용역, 이런 것들을 위해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준 영화의전당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전세계 모든 영화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00% 부산에 오셔서 GV를 진행하고 GV 참석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게 돼 영광이다"라고 행사를 마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폐막식, 레드카펫, 리셉션 및 야외무대인사, 각종 파티 등 오프라인 행사를 없애거나 축소했다. 68개국 192편을 한 편당 1회씩 극장에서 상영하는 데만 집중하는 형태로 치러졌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오프라인 총관객수는 1만8311명으로 좌석점유율은 92%였다. 더불어 커뮤니티비프 참석자는 1824명으로 좌석점유율은 87%였다. 누적조회수로 감안한 온라인 참여 관람객수는 총3만 201명이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 좌석에 거리두기가 표시되어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 좌석에 거리두기가 표시되어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 평균 관객이 18만여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만8311명은)적은 숫자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 시대의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관객과의 만남(GV)은 총 135회가 이뤄졌다. 온라인으로 90회, 오프라인 45회가 진행됐다. 미라 네어 감독이 참여한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가 1회 진행됐다. 비즈니스 및 포럼 프로그램,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상영관 전 좌석까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 판매되며, 현장 판매 및 매표소 운영은 없었다.


다른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 가장 중요했던 행사는 GV였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베트남, 태국 등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한 것을 두고 "언택트 시대에 국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유형의 GV"라고 평가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잘 결합했다는 자신감은 올해 분명히 가지게 됐다"면서 내년 영화제의 개최 방식에 대해서도 "원인 제공자인 코로나19에 달렸다, 코로나19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대응을 맞춰서 할 수 있는 자신감은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상황이 좋아지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것을 선도할 수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 내년 칸 베를린 베니스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영화 제작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인데 수급의 문제가 있다"며 "그걸 개발하고 발굴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오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전양준 집행위원장/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전양준 집행위원장/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우수한 아시아영화제가 국내에서 배급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대 OTT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극장 배급이 어려운 아시아 예술 영화들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선보이겠다는 아이디어다.

전 집행위원장은 "특히 예술영화 관심이 많은 곳과 손을 잡고 영화제 기간 중에 뉴커런츠 경쟁 부문 영화만 방영하는 것을 생각했다"며 "실제 올해 봄에도 한 검색 엔진과 그런 얘기를 깊이 나눈 바 있었다"고 알렸다.

영화제 기간 상영작들의 스트리밍 상영이 성사되기 어려운 것은 보안의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전 집행위원장은 "100% 안전한 관람 체계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아직 현대 기술은 100% 보장하지 못하는 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며 "영화의 전당과 검색 엔진을 통해 동시에 보는, 플랫폼 가입자들은 영화가 끝나고도 볼 수 있는, 그래서 영화를 제작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해 준 작품들에 일정 한국의 관람자를 보장해주는 방식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초청된 감독님들이 영화제를 해서 극장에서 관객들과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 (영화제에)고마워하기도 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영화제가 그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실이 영화제 준비하는 입장에서 굉장한 응원이고 격려가 됐다"고 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제라는 것이 할 수 있다면 꼭 해야하는 행사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며 "성공적으로,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게끔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다행스럽게 영화 산업 전체 영화인 모두에게 응원, 힘이 되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내년을 기약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뉴스1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뉴스1
한편 올해도 뉴커런츠상과 지석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올해의 배우상 플래시 포워드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메가박스상 CGV아트하우스상 KTH상 KBS독립영화상 CGK&삼양XEEN상 등 상영작들에 대한 상이 수여됐다.

일본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 한국계 카자흐스탄인 박루슬란 감독의 '쓰리'가 뉴 커런츠상을 받았다. 뉴 커런츠상은 미국 미라 네어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지석상은 이란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성스러운 물' 역시 이란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잔혹한 도축장'에 돌아갔다. 지석상은 중국 배우 자오 타오, 영화평론가 정성일, 인도네시마 몰리 수리야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21년 10월 6일부터 2021년 10월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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