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투자, 핵심은 역시 '연료전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0.10.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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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수소경제에서 투자 가능한 분야는 수소차·인프라·연료전지로 구분된다. 이중 핵심은 연료전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소경제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한국·중국·일본·독일 등 국가들의 어젠다"라며 "이들 국가는 다음 세대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경제에 재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소 활용 범위는 자동차에 한정해 논의됐는데 기차·선박·버스 등 다양한 운송수단, 발전용, 건물·산업용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에서 연료전지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연소 반응 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만드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기술이다.



연료전지가 유망한 이유는 국가 주도로 육성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발전용 연료전지의 공급과 수요는 모두 국가여서 육성하기가 좋다"며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발전하면, 그 전기는 다시 한전에서 구매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함께 법제화도 마련됐다. 주요 발전 사업자들은 정부의 E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에 따라 매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 늘리고 있다. 발전소를 직접 설치하거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입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는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 2019년 5월에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가 포함됐고, 올해 1월 국회에서 수소경제법이 통과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수소 연료전지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 연구원은 "수소 연료전지 분야는 국내외 업체들 모두 최근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연료전지 사업에서 가장 큰 변수는 고장이어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이라며 "설치한 이후 길게는 20년까지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데 고장에 따른 비용을 줄여야 돈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소개한 수소 연료전지 해외 업체들로는 블룸에너지, 세레스 파워, 발라드 파워, 퓨얼셀 에너지, 파워셀, 플러그 파워 등이 있다. 국내 업체에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한국퓨얼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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