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우수한 연구 잠재력을 보유한 병원을 진료 중심에서 연구-진료 균형체계로 전환시켜 연구개발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2013년에 가천대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을 지정한 후 3년마다 평가해 재지정한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은 우수 기술을 조기 발굴해 국내·외 기업·연구소 등에 기술이전 한 결과 누적 기술이전 건수 948건, 수입액 약 447억 원을 달성했다. 외부기관과 수행한 공동연구는 2019년 1213건이며, 중소·중견, 벤처기업과의 협력 사례는 47.5%에 달한다.
특히 고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이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병원과의 연계가 필요한 보건의료분야 50여 개 초기 창업기업을 병원에 입주시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발 창업기업 수는 2013년 1건 이후 2019년 15건으로 연평균 57% 증가해 누적 81개사가 창업했다. 이들의 2019년 매출액은 약 86억원으로 2014년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폐업한 7개사를 제외한 연구중심병원 창업기업 총 74개사의 종업원수는 2019년 기준 509명이며, 경력이 오래된 창업기업일수록 평균 종업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중심병원 육성R&D과제에서 창출된 연구개발 성과물이 2016년 이후 창업으로 이어지는 점도 주목된다. 엑소퍼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메디크리니아, 이엔셀, 세렌라이프, 에스엔이바이오, 디시젠, 네오진팜, 아이엠비디엑스, 애니메디솔루션, 뉴냅스, 나노펜텍, 마이크로바이오틱스, 프로라젠, 라이조테크 등 15개사가 7개 병원에서 R&D과제 후 창업한 사례다.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가 실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이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