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원이 알려준 '지구가 폭발하지 않은 이유'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10.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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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엑스포]

서울시 직원이 알려준 '지구가 폭발하지 않은 이유'


"수소폭탄처럼 폭발하는 것 아닌가요."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의 서울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수소 에너지과 관련해 진지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터지면 지구상 각지에서 이미 다 폭발했을 텐데요."



부스를 지키던 서울시 직원의 대답이다. 서울시 부스에선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부터 충전소 보급 문제 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시민들이 그동안 수소와 관련해 궁금해 왔던 사안들에 답하기 위해 서울시 직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선 버섯구름이 나는 수소폭탄을 수소충전소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시민도 실제로 존재했다. 수소충전소와 관련한 대표적 오해로 알려져 있다. 우선 수소폭탄에 쓰이는 폭탄은 중수소(2H), 삼중수소(3H) 등 특수한 수소를 섭씨 1억도 고온과 고압에서 터뜨리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소와는 종류 자체가 다르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소는 가장 가벼운 기체로 공기 중에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점화·폭발 등 조건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7300톤) 무게도 견딜 수 있으며 17개 안전성 시험을 받고 설치된다고 한다.

현장에 나온 서울시 직원은 궁금해 하는 관객에게 "용기가 탄소강으로 돼 있고 이음매도 없는 소재를 써서 위험하지 않다”며 "충전소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안전성과 보조금 정책 중심으로 시민들게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승용 수소차에 대해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30일 이상 시민을 둔 시민, 기업 단체 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기차(승용)도 최대 127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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