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10.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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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ICT 기술과 문화∙서비스 체험, 쇼핑과 휴식까지 즐기는 복합 체험 공간… 31일 홍대 거리에 오픈

"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젊음의 상징,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100m 정도 쭉 걷다 보면 등장하는 'T팩토리' .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오픈하는 'T팩토리' 매장이다. 이곳을 미리 가봤다. 홍대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홍대입구역 사거리에 위치한 만큼, 누구나 지나가다 부담없이 들락날락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비치된 카메라로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다. 휴대폰 인증을 거친 후, 체크인을 하면 문자메시지로 URL이 날아온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입력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처음 매장 방문 시 안면 인식 체크인을 등록하면 이후 언제든 간편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매장으로 들어서니 단말기만 주욱 전시돼 있는 '휴대폰 매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매장 곳곳에는 'T팩토리 크루'들이 배치돼 바로바로 매장 구성과 활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애플스토어에 전문적 안내를 담당하는 지니어스가 있다면, T팩토리에선 ICT와 게임 컨설턴트 등 전문 경력을 가진 '크루' 들이 곳곳에서 고객들의 체험을 도왔다.

고객 안내를 담당하는 건 크루들 뿐만이 아니다. 매장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가 탑재된 로봇 '테미'가 방문객을 맞는다. "아리아, T팩토리에선 뭘 할 수 있어?"라고 물으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서비스존으로 이끌어준다.



"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테미가 이끈 곳은 '베스트셀러 존'. 이 곳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만 하면 앞에 위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로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개를 집어들면 각자 단말의 상세 스펙과 가격 등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 해당 단말이 어느 성별, 어느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지도 확인 가능했다. 특히 해당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여줘서, 카메라 성능을 직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가장 큰 특징은 계산대가 없다는 점. 무인매장이니만큼, 결제도 혼자서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랐으면 결제 전용 키오스크로 가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를 마치면 옆 구멍에서 자판기처럼 스마트폰이 나온다. 당장은 기기변경만 가능하지만 추후 통신사 번호이동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혹시 요금제 선택 등이 어렵다면 키오스크를 통해 상담 예약도 가능하다. 상담을 예약하면 2층 컨설팅 존 등에서 개인적으로 직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층에는 컨설팅존뿐 아니라 SK텔레콤의 글로벌 협력사 부스가 마련돼 있다. ‘숍인숍’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이 입점해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MS존에선 100여개 이상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힙한 사람 들어와"…홍대에 문여는 SKT 'T팩토리' 미리 가봤다
'힙'한 폰케이스나 스티커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즉석에서 상품을 결제할 수도 있다. 다만 결제하지 않고 매장 밖으로 들고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결제되지 않은 제품이 밖으로 나가는 순간 ADT 캡스 보안 경고음이 울린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간도 눈에 띄었다. 2층에 마련된‘O(영) 스테이지’에선 AR 미러(증강현실 거울)을 통해 전신을 다양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0 데이터 스테이션’에선 만 14세 이상의 10대들이 월 500 MB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공 여부에 따라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 등 상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T팩토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팩토리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Factor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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