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산업재해 3년새 32건…피해자 전원 급식실 노동자

뉴스1 제공 2020.10.27 15:46
글자크기

넘어지거나 절단·찔림 등 피해…휴게시설 없는 학교도

지난 5월22일 제주지역 한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 감량기에 의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0월 이후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고다. 사진은 음식물 감량기 모습.(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공)2020.6.25/뉴스1© News1지난 5월22일 제주지역 한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 감량기에 의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0월 이후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고다. 사진은 음식물 감량기 모습.(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공)2020.6.25/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3년간 제주 학교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피해자 전원이 급식실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최근 3년간 제주 학교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건수는 모두 32건이다.

피해자는 모두 급식실 노동자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32명 가운데 18명(56.2%)은 넘어짐, 7명(21.8%)은 절단·베임·찔림, 2명(6.2%)은 물체에 맞음, 2명(6.2%)은 이상온도 접촉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 뿐 아니라 고용노동부의 휴게시설 설치·운영 지침을 어긴 학교도 68곳에 달했다.



9개 학교는 아예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고, 15개 학교는 지하에, 9개 학교는 6㎡(1.815평)도 안 되는 공간에 각각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9개 학교는 소음도 50dB 이상의 시끄러운 곳에 휴게시설을 뒀다.

13개 학교에는 냉난방기도 없었다. 또 다른 13개 학교는 휴게시설에 화재에 취약한 마감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은 빠르게 실태를 파악해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휴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