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하성 논란에 "연구비카드 쓰기엔 부적절한 장소"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10.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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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1/뉴스1(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교수 재직 시절 법인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당시에도 해당 업소는 연구비 카드를 쓰기에는 부적절한 장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 대사가 법인 카드를 사용한 업소에 대해 확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다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장 대사가 말한 상황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더)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장 대사가 외통위 국감에서 '유흥주점이 아니라 음식점에 갔다'고 위증했다"며 "교육부 감사결과에서 (장 대사가 방문한) 가게는 여성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왔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2016~2017년의 일이기 때문에 당시에 (그 가게가) 어떻게 운영했는지 알기 어렵다"며 당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대사는 지난 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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