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노인들도 강한 면역 형성"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10.26 16:47
글자크기
아스트라제네카/사진=로이터아스트라제네카/사진=로이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노인에게서도 면역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백신 후보물질은 지난 7월 18~55세 참가자에게서 면역반응을 생성한 데 이어, 55세 이상 참가자에게서도 최소 56일 지속되는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면역반응이 일반적으로 노인에게서 떨어짐을 고려할 때, 이는 긍정적 신호다. 이에 백신 후보물질 긴급사용에 대한 낙관론도 나온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 에이드리언 힐 교수는 "긴급승인이 떨어진다면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의료진과 고위험군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시작하겠다"며 이르면 오는 12월25일 이전 접종도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면역반응 검사만으론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다. 이는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조나단 볼 노팅엄대 교수는 "백신 후보물질이 55세 이상과 그보다 나이가 많은 참가자에게서 좋은 면역반응을 이끌었다면 유망한 신호"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3상을 통해서만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백신 후보물질은 지난달 참가자에게서 설명하기 어려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해 3상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관련성이 불충분하다"며 3상 재개를 허용했고, 브라질·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3상이 다시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재개 여부를 저울질하던 미국 또한 백신 후보물질과 부작용 간의 상관관계를 찾지 못해 23일 임상 재개 허용 입장을 영국에 통보했다.

2020년 6월24일 코로나 19 백신 공동 개발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3상 실험을 자원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질, 영국 등을 포함해 3만 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실험을 하던 중 9월 초 부작용이 나타나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했다. 2020. 9. 16./사진=[AP/뉴시스]2020년 6월24일 코로나 19 백신 공동 개발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3상 실험을 자원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질, 영국 등을 포함해 3만 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실험을 하던 중 9월 초 부작용이 나타나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했다. 2020. 9. 16./사진=[AP/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