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이곳은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지어 기다리던 공간이다. 2020.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독감백신 접종을 한 뒤 사망한 성주군와 안동시의 70대 여성 2명, 상주시의 70대 여성, 영주시의 80대 여성 등 4명을 부검한 결과 예방 접종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4명은 모두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예천군의 한 의원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후 25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4일 사망한 경산시의 B씨(89)는 유가족이 부검에 동의하지 않아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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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지난 19일 의원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후 23일 호흡곤란과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증상이 악화해 대구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숨졌다.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은 장 파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저질환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10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도와 23개 시·군에는 현재까지 90여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칠곡군의 C씨(82)와 울진군의 D씨(75·여) 등 2명이 지난 19일, 20일 각각 접종 후 발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그러나 이들과 같은 백신을 접종한 주민 281명은 모니터링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의료기관 등의 백신 보관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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