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59명…"77%는 인과성 낮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0.10.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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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 62~69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부가 만 62~69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국내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지난 25일까지 누적 59명이 접수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 중 46명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은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인과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6일 이 내용을 담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독감백신 사망 신고는 △23일 36명(누적) △24일 48명 △25일 59건으로 늘어났다.



질병청은 25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사례 20명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한 결과, 독감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없었다고 봤다.

또 이들과 동일 의료기관, 동일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접종한 부위 통증 등 경증 이상 반응 외에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 소견도 없었다.



질병청은 이를 토대로 백신 이상이나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낮고, 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사망사례와 관련된 백신은 총 7개 제조회사, 37개 제조번호다. 이중 동일 제조번호에서 2건 이상의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은 총 14개다. 피해조사반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명 이상의 중증 이상 반응(사망 포함)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만 독감백신 사용 중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독감백신 접종자는 26일 0시 기준 1468만명이다. 그중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접종한 사람이 968만명(총 대상자 1893만51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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