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무원 확진으로 청사 '업무 중지'…민원인 발 돌려

뉴스1 제공 2020.10.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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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 700여명 코로나19 검사…118명 자가격리
"당분간 시청 출입 금지…민원, 유·무선 처리 당부"

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시청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10.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시청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10.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나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오늘은 시청 민원 업무를 보지 않습니다."

26일 오전 11시쯤 전남 나주시청 본관 양옆에 긴급 이동식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이날 0시30분쯤 시청 공무원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시민들은 민원을 보기 위해 시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시청 본관 현관문에는 '시청 직원의 코로나 확진에 따라 전 직원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인해 오늘은 민원업무를 보지 않습니다. 불편을 드린 점 양해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시청에 출근한 직원 700여명은 시간대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청사를 드나들었다.

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시청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10.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시청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10.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로 간 2m 간격 벌려서 대기한 뒤 검사받으세요."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거리두기를 지키며 대기줄에 선 뒤 순서대로 검체를 채취했다.


전남 182번 확진자로 분류된 A씨는 지난 14일 나주를 방문한 송파 356번 확진자와 다도면 소재 식당에서 같은 시간대에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7일 코로나19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 24일 2차 검사를 실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주시는 청사를 임시 폐쇄 조치하고 A씨가 소속된 부서 등 같은 건물을 쓰는 6개 부서(일자리경제과·에너지신산업과·안전재난과·축산과·문화예술과·혁신도시교육과) 직원 118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임시폐쇄에 다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당분간 시청 방문은 금지하고, 급한 용무는 유·무선상으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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