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눈물을 보이고 있는 이건희 회장. /사진=뉴시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5일 "이건희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했고,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야구 사랑도 각별했다. 야구를 럭비, 골프와 함께 그룹 3대 스포츠로 선정하기도 했다.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를 지냈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 또한 이건희 회장 덕분에 생겼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선수촌을 격려 방문한 이건희 회장(왼쪽). /사진=뉴시스(삼성전자 제공)
국제적인 영향력도 컸다.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세계스포츠계에 등장했다. 이후 한국 스포츠 외교의 중심에 섰다.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2017년 IOC 위원직에서 물러났지만, 2017년 9월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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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또한 이건희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6개월 동안 출장을 다니며 평장 유치를 호소했다.
출장 일수만 170일에 달한다.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로서 챙길 일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발로 뛰었다. 2011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됐고, 이건희 회장은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