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 구호 법안 협상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워싱턴 의사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로 가고 있다. ⓒ AFP=뉴스1
"지금 시장은 관망 모드"23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9포인트(0.10%) 내린 2만8335.57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 1%, S&P 500 지수는 0.5% 내렸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4주 만에, 나스닥은 5주 만에 첫 하락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네가 양보해"…2천조원 美부양책 놓고 여야 평행선추가 부양책을 놓고 협상 중인 미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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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타협을 제안했다"며 "펠로시 의장이 타협을 원한다면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중요한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설득하는 등 노력을 해준다면 (11월3일) 대선 전에도 부양책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그걸 할 수 있다"며 "그가 공화당 상원에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이달초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가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안인 1조6000억달러보다 높은 1조8000억달러를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민주당이 거부하자 1조9000억달러까지 양보한 것이다.
설령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공화당 상원이 대선 전 부양책 처리에 미온적이라는 점이 변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백악관에 대선 전엔 합의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9센트(1.9%) 떨어진 39.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센트(1.8%) 하락한 41.69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도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2% 내린 92.7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 역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0달러(0.06%) 하락한 190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