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앞두고 이스라엘-수단 국교정상화 중재

23일 이스라엘과 수단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일 대선을 열하루 앞두고 이스라엘과 수단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해 성사시키며 외교 성과를 또 하나 추가했다. 이로써 수단은 지난 8월 이후 이스라엘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한 세번째 이슬람국가가 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 수단 군부와 야권의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 위원장 등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 같은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단을 테러리즘 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은 소수의 기독교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다. 지난 8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수단 양국은 우선 농업에 초점을 두고 경제와 무역 관계를 정상화한 뒤 항공, 이민문제 등으로 관계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