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에 부활한 카드사 '마이너스론'…어떻게 쓰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0.10.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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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

/사진제공=롯데카드/사진제공=롯데카드


카드사들이 12년 만에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마이너스론'을 선보였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급전이 필요하거나 주식투자 등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열풍이 번지면서 새로운 수요가 생겨서다.

카드사 마이너스론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하다. 약정한 한도 내에서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빌린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면 된다. 최대 한도를 약정했더라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이자가 붙지 않는다.



반면 일반 카드론은 필요할 때마다 신청해야 하고 대출받은 금액 전체에 대해 이자를 내야 한다. 금리 수준도 차이가 있다. 카드론은 평균 연 13~14%지만 마이너스론은 고정 금리로 최저 연 4%에서 10% 초반대에 책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중도상환 수수료와 취급 수수료도 없다.

일반적인 대출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갚아도 대출 건수는 1건으로만 잡히기 때문에 신용도 하락 위험은 낮다. 예를 들어 매달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이 필요한 경우 카드론 등 일반 대출을 받으면 대출 이력은 총 10번으로 기록된다. 반면 마이너스론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여러 번 써도 대출은 1건으로 잡히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현재 마이너스론을 선보이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마이너스 카드'를 선보였다. 금리는 최저 연 4.95%, 한도는 5000만원까지다. 신한카드의 '마이너스 대출' 금리는 최저 연 8.7%,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연 4~10% 고정 금리의 '우카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최대한도는 1억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편리한 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 고정 금리라 하더라도 1금융권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다. 연체 이자율도 약정된 금리에 최대 3%가 붙는다. 약정 기간 동안 연체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연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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