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간 확진자, 의료진 때리고 경찰 마스크 벗겼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10.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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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사진 = 뉴스 1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사진 = 뉴스 1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광복절(8월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치료를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확진자는 의료진을 폭행하고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8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A씨를 접촉자로 분류하고 8월 16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러나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의료원으로 가야 하니 집에서 대기해 달라'는 통지를 받고서도 집에서 나와 도망쳤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해 4시간 만에 A씨를 붙잡았으며,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도 국가격리병상으로 이송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진을 폭행하고, 경찰관이 쓴 마스크를 벗겨내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약 3주간의 격리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조사 후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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