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생활 수칙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고교선택제처럼 서울 전체 중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거주지와 관계 없이 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 학군이 좋은 강남이나 목동 소재 학교로 지원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이 몰린 학교가 추첨으로 학생을 뽑을 경우 인근 학생은 집에서 먼 학교로 배정될 수 있다.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 사이에 격차도 커져 균형배정방식이나 공정배정방식을 새로 도입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24년 전에 설정한 학군이 도시 개발 등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조 교육감은 "통학 거리를 최소화해서 근거리 배정 패러다임 내에서 현재 다양하게 제기되는 중입 배정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방안이 뭔지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한 최근 초등학교 3~4학년·중학교 1학년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학교 지원제 도입 시 지원 범위를 묻는 항목에 서울시 전체를 제시한 것을 두고도 인식 조사 차원이라고 밝혔다.
손영순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만약 중학교 선택권을 도입했을 때 학부모님들이 거리를 얼마나 비중있게 생각하시는지 인식 조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 부분은 오해를 안 하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추첨으로 중학교를 배정하는 경우 교육감이 정해 고시하는 지역에 소재하는 중학교 입학지원자는 2개교 이상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교육장은 입학지원자 중에서 추첨으로 해당 학교 정원 전부 또는 일부를 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