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과 공모시장에서 2차전지에 대한 투자수요가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부각된 이익률 훼손은 걸림돌이란 평가다. 또 2차전지 관련주로 앞서 상장한 원방테크 (15,880원 ▼280 -1.73%)가 상장 뒤 주가가 하락하며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 공모주 하나기술, 이익률 훼손은 과제](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2114542798223_1.jpg/dims/optimize/)
2003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17년간 축적한 2차전지 장비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전체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주요 3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나기술의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1000~3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48억~280억원, 예상 기업가치(전환상환우선주 등 포함)는 1197억~1352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밴드 상단 가치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3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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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기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20.9%)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익률이 높은 해외 고객사에 대한 매출 감소, 고객사의 원가절감 요구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약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기술 관계자는 "이익률의 경우 매출처 비중이 달라져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기술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99억원, 부채비율은 약 460%다. 밴드 상단 기준 가치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6.8배다.
또 하나 눈여겨볼 볼 대목은 하나기술이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 때 밸류에이션이다.
2018년 유상증자 때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 한 주당 발행가액 및 전환가액은 2만750원이다. 2019년 유상증자 때 한 주당 발행가액은 1만2700원이다.
하나기술이 공모 과정에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3만1000~3만5000원)와 차이가 있다.
하나기술이 2018년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40만9639주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어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될 수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유럽 고객에 대한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추후 수주가 이뤄지고 장비가 납품되면 영업이익률은 10%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하나기술은 주요 고객사로부터 패키징 장비 표준 기술로 선정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장비 제작 및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