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공모주 하나기술, 이익률 훼손은 과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0.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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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 회사 하나기술이 오는 11월 공모 절차를 확정했다. 최대 13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최근 주식시장과 공모시장에서 2차전지에 대한 투자수요가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부각된 이익률 훼손은 걸림돌이란 평가다. 또 2차전지 관련주로 앞서 상장한 원방테크 (19,020원 ▲1,040 +5.78%)가 상장 뒤 주가가 하락하며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 공모주 하나기술, 이익률 훼손은 과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기술은 오는 11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13~1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2003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17년간 축적한 2차전지 장비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전체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주요 3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속도(350ppm)의 전해액주액기를 고객사에 독점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 2차전지 제조사의 생산라인 턴키 발주에 대응이 가능한 제조 시설을 보유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나기술의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1000~3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48억~280억원, 예상 기업가치(전환상환우선주 등 포함)는 1197억~1352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밴드 상단 가치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31배다.


하나기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20.9%)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익률이 높은 해외 고객사에 대한 매출 감소, 고객사의 원가절감 요구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약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기술 관계자는 "이익률의 경우 매출처 비중이 달라져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기술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99억원, 부채비율은 약 460%다. 밴드 상단 기준 가치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6.8배다.

또 하나 눈여겨볼 볼 대목은 하나기술이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 때 밸류에이션이다.

2018년 유상증자 때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 한 주당 발행가액 및 전환가액은 2만750원이다. 2019년 유상증자 때 한 주당 발행가액은 1만2700원이다.

하나기술이 공모 과정에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3만1000~3만5000원)와 차이가 있다.

하나기술이 2018년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40만9639주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어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될 수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유럽 고객에 대한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추후 수주가 이뤄지고 장비가 납품되면 영업이익률은 10%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하나기술은 주요 고객사로부터 패키징 장비 표준 기술로 선정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장비 제작 및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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