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판타지 작품 신의 탑 (왼쪽)과 1억뷰 판타지 웹소설을 기반으로 연재중인 전지적 독자시점 포스터 / 사진= 네이버웹툰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 등 다수 VC가 투자한 웹툰스튜디오 '코핀커뮤니케이션즈(이하 코핀)'는 최근 카카오페이지에 론칭한 신작이 구독자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T 기업들도 앞다퉈 웹툰스튜디오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13일 KT (34,600원 0.00%) 콘텐츠 자회사인 스토리위즈는 100억원을 투자해 웹툰스튜디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집단 창작 시스템을 만들어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해 IP를 확보하고, 웹툰 제작과 유통까지 직접 하겠다는 목표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 (48,600원 ▲100 +0.21%)페이지도 최근 웹툰스튜디오 '투유드림'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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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스토리위즈 사업전략 기자설명회에서 웹소설 기반 원천IP(intellectual Property Right,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 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2020.10.13/뉴스1
웹툰 플랫폼이 레진,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업체 위주로 편성되고, 투자 시장도 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여력이 남은 웹툰스튜디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집콕'족이 늘면서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 원작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점도 IP를 보유한 웹툰스튜디오 투자가 각광받는 원인이다. 웹툰은 시각매체 특성상 영화나 드라마의 스크립트로 활용되기 쉽고, 성공한 웹툰은 이미 흥행성을 인정받은 셈이어서 위험부담도 적다.
웹툰 관련 사업은 지난 10년간 10배 넘게 성장해 올해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웹툰산업이 커질 수록 웹툰이 많이 필요하고, 독자 눈높이도 높아져 대량생산, 전문화 필요성이 생겨 웹툰스튜디오가 늘고 있다"며 "이미 투자 포화상태인 플랫폼과 달리 웹툰스튜디오는 규모가 작은 업체가 많아 VC가 투자하기 좋고, IP도 보유해 K웹툰 성장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