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HQ 기획총괄에 컨설턴트 출신 정경운씨 선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10.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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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직원들에게 정 본부장 소개 "일 하는데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 요구"

롯데쇼핑 HQ 기획총괄에 컨설턴트 출신 정경운씨 선임


롯데쇼핑 (69,700원 0.00%)이 19일자로 쇼핑 HQ(헤드쿼터, 본부) 기획전략본부장에 정경운(사진·48세)씨를 선임했다. 기존 롯데 공채 출신이 맡아왔던 롯데쇼핑 총괄 업무를 유통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가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롯데쇼핑은 19일자로 임원 보임 인사를 단행했다. 백화점 영업통이던 송정호 상무 쇼핑HQ 기획전략본부장을 롯데프로퍼티스 하노이 법인장으로, 정경운 상무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롯데쇼핑HQ는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사업부의 기획, 투자, 예산, 홍보 등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올 1월 신설됐다.

정 본부장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직접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날 HQ 직원들에게 메신저를 보내 정 본부장을 직접 소개했다. 강 대표는 "HQ 주요 업무는 쇼핑 사업 구조 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성 재정립 등이 있다"며 "우리가 이 일을 하는데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본다"며 정 본부장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 분은 유통 경험이 없지만 전략적인 기업 경영을 많이 한 분으로 우리 조직에 큰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2년생인 정 본부장은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신영증권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AIG 기획/마케팅, 웅진그룹 서울저축은행 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동아쏘시오 경영기획팀장, 2017년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및 개발기획실장을 역임했다.

한편 롯데 정기 임원 인사는 11월 말~12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쇼핑HQ 기획본부장 외부 영입을 시작으로 대규모 파격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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