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부실 사모펀드 투자 송구…회수 노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10.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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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성공 시 관리종목 이슈 해소될 것"

헬릭스미스 "부실 사모펀드 투자 송구…회수 노력"


헬릭스미스 (4,260원 ▼150 -3.40%)가 19일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에게 부실 사모펀드 투자로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28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 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채권(DLS) 등에 총 489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펀드 일부는 만기가 지났지만 자금 회수가 여의치 않자 만기를 연장한 상태다. 현재까지 회수한 자금은 115억원에 그친다.



고위험 투자자산에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발생하면서 유상증자 성공 불확실성이 커졌다. 만약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에 실패하면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분쟁조정 신청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헬릭스미스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28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측은 "지난해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1상 결과 발표 이후 연구·개발(R&D)비를 비용처리 했다"며 "이러한 회계처리 방식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 문제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며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CB)의 경우 지난달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 약 830억원, 금융상품 1280억원 등으로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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