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7월말 강 전 수석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을 제시하고 의미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수석도 김 전 회장이 돈을 전달했다고 밝힌 다음날인 지난해 7월28일 이강세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강 전 수석은 "이 전 대표가 2~3년 만에 연락이 와 만난 것"이라며 "당시 라임과 본인 회사가 한 경제지로부터 모함을 받고 있어 투자가 어렵다고 했고 제가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증언을 바탕으로 다시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강 전 수석이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 전 대표를 따로 만났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GPS 기록을 들여다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 전 수석은 지난 12일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임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재직 때나 그만 두고 난 뒤에나 단한 번의 검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누구에게든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