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연내 나오나…화이자, 다음달 긴급사용 승인 신청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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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다음달 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화이자 주가가 3.8% 급등했다.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다음달 셋째주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사용 승인 신청 여부는 백신의 효과 등 몇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현재 임상 속도로 볼 때 11월 셋째 주에는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자료가 준비되면 곧바로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개발 단계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최소 두달 치의 안전성 정보(Safety Data)를 요구한다.



이로써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이전에 코로나19 사용 승인이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연내에 승인돨 가능성은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와 내년에 총 4억5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우선 올해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의료진 등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화이자가 이같이 발표하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3.8% 급등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달 15일 “화이자의 임상실험이 가장 잘되고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이 가장 먼저 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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