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대출', 심각하게 생각"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방윤영 기자 2020.10.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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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 직원의 76억원 규모 '셀프대출' 논란에 대해 "은행원으로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임직원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16일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 직원이 76억원을 가족 대출한 것이 내부 시스템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것 문제'라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기업은행 직원이 셀프대출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대되는 투자를 했다"며 "어떻게 불법적으로 대출받아서 이런 투자를 하게 됐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혹시 기업은행 경영연구소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있냐"고 물었다.

윤 행장은 "저희가 그런 걸 조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보고서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있으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가족여신 취급 시 내부통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니까 대부분의 은행이 임직원 가족 여신을 취급할 때 못한다는 관리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척 사항도 있는데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그런 것이 없는 것으로 나와있다"며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은행도 규정이 되어있는데,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상당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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