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 섬의 고양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곳을 드나드는 관광객과 어부들이 줄어들자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일부 고양이들이 굶주림에 지쳐 다른 고양이의 사체를 뜯어먹는 끔찍한 일까지 일어났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호르헤 드 모라이스(58)는 "섬을 오가는 배와 관광객이 급감하자 고양이들의 건강이 악화됐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섰다"고 밝혔다.
그 이후 섬에는 점점 고양이들이 많아졌다. 부부가 남겨둔 고양이들이 번식하고, 섬을 찾은 외부인들이 더 많은 고양이를 유기하고 떠나서였다. 이에 당국은 사람들이 섬에 동물을 유기하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안내하는 동물보호 활동가 조이스 푸찰스키(47)는 섬에 식수가 부족해 고양이들이 자주 신장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섬에서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구조해 수술을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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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섬에서 나온 고양이들의 입양도 알선한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입양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주인을 찾지 못한 고양이들은 다시 섬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섬에는 또 다른 고양이들이 버려진다.
푸찰스키는 "이건 시지프스(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을 받은 인물) 같은 노력"이라며 "우리와 함께 이 잔인한 일을 해결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