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는 지난달 공식 SNS를 통해 BTS 멤버 뷔의 3D 아바타를 게재했다.
증강현실(AR) 기반의 3차원(3D)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가 국내외 Z세대(13~18세)에게 인기다. 특히 단순한 아바타 서비스를 넘어 전세계 Z세대에게 하나의 '소셜'로 자리잡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캐릭터 제작 서비스다. 올해 5월 네이버제트로 분사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8월 출시된 뒤 지난해 3월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고, 지난 8월엔 누적 가입자 1억8000만명을 넘겼다. 제페토 상에서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작된 2차 콘텐츠만 9억건 이상이다.
실제로 지난달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다녀갔고, 제페토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댄스 퍼포먼스 뮤직 비디오는 한달만에 유튜브에서 7200만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의 제페토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댄스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는 한달만에 유튜브에서 7200만뷰를 돌파했다.
이 때문에 자신을 개성있게 드러내 자랑하고 싶은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앞선 세대가 열광했던 싸이월드가 진화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90년대생이나 이전 세대들은 '아바타' 하면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지만, 10대들은 네이버 제페토의 아바타를 떠올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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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페토는 한류스타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이미 출시된 블랙핑크, 레드벨벳의 아바타·가상 아이템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빅히트와 YG가 다양한 IP를 통해 2차 창작물을 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BTS)는 물론, YG 소속 연예인들의 관련 콘텐츠가 줄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사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2차 창작 활동에 적극적인 만큼, 빅히트, YG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가며 제페토만의 무한한 가상 세계를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