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현장서 18명 이웃 구한 시민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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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 현장서 18명 이웃 구한 시민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POSCO (393,000원 ▲500 +0.13%))청암재단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쳐 이웃 주민 18명을 구해낸 시민 구창식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 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울산 남구 신정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28층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던 중 29층 테라스에서 갓난 아기를 안은 임산부 여성의 구조 요청을 듣고 바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이와 임산부를 대피시켰다.



이 외에도 다른 층에 고립돼 있던 많은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건물 상층부가 전소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이웃 구조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구 씨는 화재 당시 불똥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18여명의 주민들을 구해냈다"며 "지상으로 내려와서도 병원보다 소방본부를 먼저 찾아 주민들의 구출상태를 물어보는 등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어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로 선정된 구 씨는 "솔직히 소중한 것 몇 개는 챙기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당연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집이 전소돼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웃들을 구했기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총13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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