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53명 확진…간호조무사 "숨진 환자 접촉 후 이상증세"(종합)

뉴스1 제공 2020.10.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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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요양병원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조사팀 구성해 조사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해뜨락요양병원 출입구에 면회금지와 폐쇄 문구가 붙어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해뜨락요양병원 출입구에 면회금지와 폐쇄 문구가 붙어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환자를 포함한 53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부산 485번 확진자(50대 여성·북구)가 지난 13일 양성으로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입원환자 등을 전수검사한 결과 모두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2명은 직원 10명, 환자 42명이다.

부산 485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3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현재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확진된 환자 42명 가운데 1명은 이미 숨졌으며 사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485번 확진자는 지난 8일 병원에서 퇴근할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스스로 체온을 측정했을 때 38도가 나왔다.

이후 근육통 증상을 느꼈고 지난 10일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12일 의료기관에서 재검사 통보를 받고 다시 검사한 결과 13일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485번 확진자가 양성으로 나오자 요양병원 직원 97명과 환자 164명 등 261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벌였다. 14일 오전에는 52명이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인 485번 확진자가 최초로 감염된 경로와 증상발현 시점, 이동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해뜨락요양병원 추가 확진자 52명을 대상으로도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85번 확진자는 관할 보건소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요양병원은 14일 새벽부터 건물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부산에서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북구에서는 지난달부터 그린코아 목욕탕, 현대스포렉스 수영장, 식당 등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왔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시구군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해양 요양병원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나머지 부산지역 전체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사항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돼 운영되고 있는 나머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점검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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