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아시아는 선방하는데 서구는 고전…왜?

뉴스1 제공 2020.10.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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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서구인들은 즐겼지만 아시아인들은 이동 자제

5월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0.5.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5월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0.5.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창궐 중인 가운데 경제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국가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데 반해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고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에 대한 상반된 접근방식 때문에 그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동안, 아시아는 사람들의 이동을 자제시켰다. 그 결과 유럽은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아태지역은 올해 소폭이기는 해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3분기에 강한 반등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회복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에 따른 활동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이 높다.



반면에 한국, 중국, 대만, 베트남,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하려는 신호가 보이자마자 더 엄격한 통제를 유지했다.

한국은 코로나 위기 단계에 따른 탄력적인 사회적 규제를 통해 일일 감염자 수를 100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였던 중국은 공격적인 대응과 활동 규제를 통해 일일 확진자 발생건수를 한자리 수로 묶어두고 있다.


대만도 국경 폐쇄, 감염자 경로 추적, 검진과 검역,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엄격하게 실시해 코로나 방역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홍콩 HSBC의 프리데릭 노이만 아시아 경제 담당 공동대표는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정책을 실시한 곳에서는 사람들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태지역 경제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관건이다. 만약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국경 이동 제한이 불가피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내년 이후 글로벌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한 수요가 어디서 나올지 불분명하다. 수요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유럽과 북미가 부진하면 아태지역 국가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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