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수출 회복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분쟁 재개 가능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먼저 지난달 조업일수가 23일로 지난해 9월(20.5일)에 비해 2.5일 많은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4.0감소했다.
자동차·일반기계, 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반도체 수출 최고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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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업종별 수출 회복세는 확연하다. 15대 품목 중 10개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23.2% 늘었다. 6개월만에 증가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CIS(옛 소련 국가) 등 해외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 됐다.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와 친환경차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반기계도 0.8% 증가해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11.8% 증가해 올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수출 1~3위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자동차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은 23개월만이다.
정부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 품목 수출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 증가했다"며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4대 주력시장 수출 동반 증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최고실적을 기록한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 품목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고 있고,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해 수출 전과정과 수출 지원 방식을 대대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