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공무원 '온라인 분향소'에 1만명 추모…친형 "괴로운 명절"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10.01 20:26
글자크기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추모 분향소' 홈페이지 캡처'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추모 분향소' 홈페이지 캡처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온라인 분향소'가 등장했다.

이씨의 죽음을 추모하고 정부에 유해송환을 촉구하는 온라인 분향소는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 '신(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 주도로 차려졌다. 1일 오후 8시 기준으로 1만2890여명이 '헌화하기' 기능으로 온라인 분향을 진행했다.

신 전대협 측은 온라인 분향소 홈페이지에 "소중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게 촉구한다. 우리 국민 반드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적었다.



앞서 전대협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무유기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행정부 최고 수반이자 국군통수권자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직무를 다하지 않았고 국민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구조 지시를 하지 않았고 공식 행적도 밝히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지난달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서글프고 괴로운 명절"이라며 "생전에 좀 더 챙기지 못한 죄책감이 더 커보이는 그런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극과 비보를 접하고 정신없이 보낸 일주일"이라며 "이제는 의연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