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나흘째 교전…터키 군사지원 시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10.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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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군인이 아제르바이잔 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진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0.09.30./사진=[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2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군인이 아제르바이잔 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진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0.09.30./사진=[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30일(현지시간)로 나흘째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이 요청할 경우 군사 지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지원을 시사한 셈이다. 튀르크어를 사용하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서로를 형제국가로 여길 만큼 우호 관계가 깊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28일 "모든 자원과 마음을 다해 서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1994년 이후 최대 규모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확인된 전사자는 민간인을 포함해 100명을 넘어섰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현재 아르메니아인 자치구로 아르메니아군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미사일로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고 말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양국이 서로 비난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에 미국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성명에서 "군사적 충돌 확대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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