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남한 軍 비난…"케케묵은 주적론 꺼내"

뉴스1 제공 2020.09.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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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원인철 발언 지적…공무원 사건 언급은 없어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2020.9.28/뉴스1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2020.9.28/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남한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두고 국방부와 북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남한 군 당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취임한 서욱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혀가 돌아가는대로 내뱉은 망발들은 이자들의 머리 속에 동족대결과 북침 야망만이 꽉 들어차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서 장관이 "취임을 앞두고 국회에서 케케묵은 주적론을 다시 꺼내들었는가 하면 북핵 위협을 떠들며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도 입에 담았다"면서 "심지어 나토식 핵공유를 떠들며 주제넘게 놀아대기까지 하였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 합참의장이 지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북한의 의도적인 군사 도발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대결흉심을 드러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금껏 남조선 군부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창해 온 주적개념 삭제와 평화 공존 구호가 완전한 허위이고 기만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부 우두머리들은 지금과 같이 민충이 쑥대에 올라선 것처럼 기고만장하여 날뛰다가는 세치 짧은 혀가 긴 목을 베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선전매체는 지난 6월말 김정은 국무위워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이후 비난 기사를 삼가해왔으나 최근 남한의 군 당국에 대해서는 경고와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군에 의한 남한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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