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시작하자마자…신규확진 113명, 5일만에 '세자리'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9.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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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21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KTX 객차에 승객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2020.08.21.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21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KTX 객차에 승객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두 자릿수를 이어가던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돌아왔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도 매일 10~20명대로 만만치 않은 가운데 추석연휴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13명 늘어 누적 2만381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26일 61명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이날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른 탓이다.

보통 주말의 경우 민간 의료기관 등의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이 줄고, 이것이 월요일·화요일 통계 때 감소세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수요일 이후의 통계가 비교적 정확하게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한 지표로 분석된다.



확진자 발생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7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순으로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지만 문제는 추석 연휴다. 전국적 인구이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5월 황금연휴, 8월 여름휴가철 때처럼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

만만찮은 해외유입 확진자, 음성확인서 유명무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입국장에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 검사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9.28.   woo1223@newsis.com[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입국장에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 검사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9.28. [email protected]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5명·15명이다. 유입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네팔 3명, 말레이시아 2명,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1명, 이라크 1명, 폴란드 1명, 미국 1명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발(發) 확진자의 7명은 외국인이다. 정부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6개국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했지만, 이들 국가에서 유입되는 외국인 확진자는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음성확인서의 신뢰성을 검증한 뒤 현지 검사기관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 대처보다는 실효적이고 선제적인 해외유입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커진다.

위·중증 환자는 6명 줄어든 109명이다.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413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73%다. 완치자는 전날보다 120명이 늘어 지금까지 2만1590명이 격리해제됐고 격리중인 환자는 13명 줄어든 1809명이다.

지난 1월3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를 포함해 총 232만299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날 대비 9955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까지 227만8591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만596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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