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필요없어" 추석 장보기도 '드라이브 스루'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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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올해 3월 5년만에 드라이브픽 서비스 확대…편의점 CU도 차량 픽업 서비스 시작

1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노량진수산시장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판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1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노량진수산시장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판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 워킹맘 A씨는 오후 4시30분 이른 퇴근길 아이들을 친정집에서 데려오면서, 집 주변 마트에 들렀다. 미리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저녁거리를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A씨는 "요새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배송이 며칠씩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주차장에 들어갈 필요 없이 바로 주문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커피·햄버거 등 일부 식음료에 한정됐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가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로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3월 5년만에 울산점, 광주점에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5년 서울 송파구 롯데슈퍼 가락점에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해 결제한 뒤, 픽업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매장 내 드라이브 앤 픽 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직원이 차량에 탑승한 고객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백화점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직원이 차량에 탑승한 고객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외에도 홈플러스 20여개 매장, 이마트 왕십리점 등에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올 추석 기간 드라이브스루 픽업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킨텍스점(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추석 선물세트를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차량에서 결제한 후 곧바로 받아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점포별 주변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다른 점포에도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U X 오윈 차량 픽업 서비스 제휴/사진제공=BGF리테일CU X 오윈 차량 픽업 서비스 제휴/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도 다음달 중 차량 픽업서비스를 시작한다. CU는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OWIN)’과 손잡고 자동차 안에서도 편의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CU 차량 픽업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CU 차량 픽업 서비스는 상품을 사전에 주문한 고객이 점포 앞에 차를 정차하면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주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근무자와의 대면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BGF리테일 조성해 e-커머스팀장은 "CU 차량 픽업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전국 점포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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