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삼으려 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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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사진=홍봉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자신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를 지명하려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맡았던 릭 게이츠는 다음달 13일(현지시간) 출간할 신간 '사악한 게임'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책에 따르면 그해 6월 트럼프 캠프의 고위 간부 회의에서 부통령 후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큰 소리로 이 같은 생각을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방카가 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방카 어때?"라며 "그녀는 영리하고 아름답다.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수주 동안 이런 발상을 거듭해서 꺼냈다며 당시 34세였던 딸 이방카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삼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그의 일시적 공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동은 결국 이방카 본인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삼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에야 일단락됐다고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저자인 게이츠는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위증 혐의로 징역 45일에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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