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정부 음모"라던 英 남자…확진 후 산소마스크 쓰고 후회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9.28 11:32
글자크기
/사진=유튜브 갈무리/사진=유튜브 갈무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외 여행을 다녀온 영국의 2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나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고 호소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거주하는 크리스 그레일리(29)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산소마스크를 쓰고 치료를 받는 자신의 영상을 공개하며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일리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내가 무적이라고 생각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열이 나고 후각을 잃자 휴가가 '지옥'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그레일리는 "나는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며 "숨을 못 쉬고,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한다. 좀비같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을 24시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레일리는 영상을 공개하기 4일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급성 페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일리는 "이 모든 것을 공개하는 이유는 내가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저 나쁜 독감이라거나 정부의 음모라고 말하고 다녔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누구도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며 하우스 파티에 가려고 하기 전에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라며 "당신의 삶은 건강을 위협하기에는 너무 짧다"고 호소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