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조 '카카오페이' 상장계획 공식화 "카뱅보다 먼저"(상보)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0.09.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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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B증권과 IPO 상장주관사 계약…신사업 성공 안착 위한 자금 조달 목적

기업가치 10조 '카카오페이' 상장계획 공식화 "카뱅보다 먼저"(상보)


카카오의 간편결제·송금 플랫폼 서비스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화 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주관사 선정을 목표로 하는 카카오 금융 자회사 형님격인 카카오뱅크 보다 상장시기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최대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KB증권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다. 예상 상장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카카오페이의 2021년 상장은 그동안 류영준 대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언급했던 사안이다. 먼저 상장에 성공한 계열사 카카오게임즈의 흥행몰이에 자극받아 구체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페이를 우선 상장한 뒤 흥행 예열을 마친 후 카카오뱅크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가 56.1%,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4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9조7600억원으로 평가했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시가총액 약 3조2000억원보다 3배 높게 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34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시켰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서고,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설립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약 10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것도 이 같은 확장성과 함께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비대면 결제 환경이 부각되면서 미래의 대체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성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겠으나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외부 자금의 대규모 조달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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