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KB증권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다. 예상 상장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페이를 우선 상장한 뒤 흥행 예열을 마친 후 카카오뱅크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9조7600억원으로 평가했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시가총액 약 3조2000억원보다 3배 높게 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34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시켰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서고,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설립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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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것도 이 같은 확장성과 함께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비대면 결제 환경이 부각되면서 미래의 대체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성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겠으나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외부 자금의 대규모 조달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