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GVC 재편 전망과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69%(변화 체감 41.7%, 변화 예상 27.3%)가 GVC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GVC가 재편될 경우 긍정적 영향(6.5%)보다 부정적 영향(40.8%)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재편요인을 5점 척도(낮을수록 위기)로 평가한 결과 '중국 제조업 고도화'(2.1점), '코로나19 등 감염병'(2.2점), 미중 무역분쟁(2.7점), 일본 수출규제(2.8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GVC가 재편될 경우 중국과 거래는 크게 축소되지 않을 전망으로 조사됐다. 중국기업과 거래전략에 대해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중국과 거래를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
GVC 변화요인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4.0%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R&D 기술·인력·자금 부족'(3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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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GVC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산업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혁신, 디지털 기반 강화, 기업간 및 대・중소 연대협력 등을 더욱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