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제·사회영역 지원 대책 추진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해 "일부는 강화하고 일부는 완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5929명, 사망자는 1537명으로 집계됐다. 2020.05.07./사진=[모스크바=신화/뉴시스]
'세계 최초' 선점한 러시아, 안정성은?러시아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온 이름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선 즉각 우려가 제기됐다. 스푸트니크V가 수천명에서 수만명을 상대로 이뤄지는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전성 입증보단 '속도전'을 우선시한 결과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2020.8.12./사진=[모스크바=AP/뉴시스]
22일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최고 책임자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러시아는 자국 백신 구매자에게 모든 위험을 떠맡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에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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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한 발 나아가 "신뢰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러시아 백신에 대해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와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원한다면 국제연합(UN) 직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뒤늦게 스푸트니크V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도 예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벡터 바이올로지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다음달 15일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 백신 역시 현재 2상 임상 단계에 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실험용 스푸트니크 V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투약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위약 조절(placebo-control)이 가능한 4만 명의 무작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 백신에 대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7만3849명, 사망자는 1만8785명으로 집계됐다. 2020.09.16./사진=[모스크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