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보이스피싱 1700건·피해액 231억원…제주, 전담수사팀 발족

뉴스1 제공 2020.09.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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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270건 발생…80~90%는 저금리 대출 미끼 사기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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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4년간 제주에서 17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피해액만 23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에서 총 1718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231억6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78건·34억3400만원, 2018년 505건·55억2600만원, 2019년 565건·95억4600만원으로 점차 증가하다 올해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사건은 27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4%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 달에 약 30건 발생하고 있고 피해액은 46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 보이스피싱 범죄 중 80~90%는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더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여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원 이상을 가로채 해외로 송금했다. 당시 제주경찰은 수거책과 송금책 2명을 구속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은 서민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발족하고 24일 현판식을 가졌다.

제주경찰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2명으로 구성됐다.

각 경찰서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분담하던 관련 범죄 일체를 전담하며 타지방과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조직 총책을 추적하고 검거할 계획이다.

피해 신고는 기존과 같이 112 또는 가까운 지구대 및 파출소, 경찰서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김원준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전담수사팀 발족을 계기로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도민 재산과 생활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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