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수레 배터리데이…테슬라, 시총 58조원 증발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2020.09.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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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 CEO/사진제공=트위터22일(현지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 CEO/사진제공=트위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반값 배터리와 완전 자율주행차를 언급했지만 3년 뒤 상용화가 된다는 말에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00억 달러(약 58조 원)가 증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5.6% 하락한 데 이어 마감 후 장외 거래에서 6.9% 추가 하락했다. 시가 총액이 하루 만에 500억 달러(약 58조 원)가 증발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3년 뒤가 아닌 당장 수일 내에 성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어 기대 이하라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로스캐피털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 대해 머스크가 배터리에 관해 이야기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과 공정을 통해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2900만 원)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버전의 완전자율주행 차는 내달 출시될 에정이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은 주행수명 100만 마일(156만km) 배터리 개발과 킬로와트 시간당 얼마를 줄이겠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했었다고 통신은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약 240여 명의 주주들이 테슬라 승용차를 타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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