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오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해군 고속정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 51분 인천 옹진 소연평도 남방 2㎞(1.2마일) 해상에서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47)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지난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되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 다음날 북한에서 A씨가 발견됐다는 첩보가 있었다는 얘기다.
실종 당시 기상 상황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꽃게 성어기라 어업지도선은 물론 해경, 해군 모두 총출동한 상황이었다.
동료 선원들은 실종이 일어난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A씨가 어업지도선에서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다. 하지만 선상에서 슬리퍼만 발견됐다. 이에 동료들은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신고접수 후 해양경찰,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대의 구조세력을 투입했다"며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수색했으나,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와 해경 역시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나 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해경은 A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내의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중이지만 A씨의 실종은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어업지도선에 함께 탑승했던 이들과 CCTV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군의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