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낙농가와 유업체의 원유 기본 가격 협상이 결렬되어 낙농진흥회가 오늘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추가 협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현재 낙농가에서는 1ℓ당 21~26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유가공업체들은 동결 혹은 가격 인하를 요구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상반기 매출이 85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늘었다. 급식 우유 매출이 약 300억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대형마트 등 일반 우유 판매를 늘리면서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 일반적으로 급식우유 가격은 200ml 개당 400원을 밑돈다. 반면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 판매가격은 200ml 개당 900원대다.
서울우유는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 유통 물량을 늘리고 가공유 신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각화했다. 서울우유는 올 들어 레트로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흑임자우유, 귀리우유, 달고나 우유 등을 출시했다.
급식 수요 감소와 저출산 등으로 전체 시장에서의 우유 소비량은 감소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색우유, 가공우유 소비량은 82만톤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약 3만여톤이 감소한 것. 원유 생산은 온화한 기후 등으로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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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량은 갈수록 감소하는데 시중에 풀리는 우유가 늘어나면서 유통 시장에서 할인행사 등 경쟁은 계속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 우유 가격 할인은 물론이고 1+1 행사, 사은품 우유를 덤으로 주는 프로모션 등은 상반기 내내 나타났다.
유업계 관계자는 "할인 판매를 거의 하지 않았던 서울우유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식 물량을 소비하기 위해 가격 할인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다른 업체들도 할인 폭을 늘리는 등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