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존에는 완전히 대면사업으로만 생각됐던 영역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마저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중이다. 이들은 '모두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온라인 PT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트레이너 박모씨
온라인 PT란 영상통화가 가능한 앱을 통해 트레이너가 고객이 운동하는 자세 등을 보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며 지도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박씨는 "오프라인 수업은 헬스장에 어쨌거나 와야하기 때문에 장소의 제약이 오히려 컸다"며 "온라인 PT는 임산부 같은 외출이 어려운 고객들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한 공간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 정도만 있으면 어느 헬스장에서도 온라인 PT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박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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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고객이 '이번주는 비대면으로 받겠다'고 요청하면 유연하게 대처도 가능하고 향후 이 분야에서도 비대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비상시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돼도 큰 타격 없이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먼저 변신한 자영업자들의 조언 "비대면 체질 변화, 선택이 아닌 필수"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자영업자들은 체질변화가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선제적으로 배달 서비스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점이었다.
편의점주 A씨는 배달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담아 제품을 보낸다./사진=이강준 기자
A씨는 "고객 리뷰라든가, 배달 보낼 때 손편지를 동봉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례는 동종업계에 널리 알려져 이제는 경쟁사에서도 A씨 점포를 주목할 정도다.
B씨가 서울서 운영하는 식당은 시장 부근에 위치해 그의 주요 고객층인 2030의 유동인구가 매우 적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B씨 역시 지난해 말부터 배달 서비스 도입을 준비했고 코로나19에 외식업임에도 불구하고 흑자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B씨는 "배달을 시키는 고객들은 맛있고 싸고 양이 많은 제품을 원하는데 이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배달 수요는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꾸준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부동산114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자영업자 숫자가 550만명에 이르는 시대에 이들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장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는 자영업자 스스로 변화에 맞대응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이 자영업자가 생존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몇 없는 돌파구 중 하나라고 본다"며 "다만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독점 시스템을 방지하는 제도 등은 정부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