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규 대표는 “안방을 내준 부품시장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992년 회사를 창업할 때만 해도 국산부품시장은 일본 독일 미국 업체가 100%를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외국산, 특히 일본산을 따라잡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R&D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한다.
그 결과,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그 밖에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모범 중소기업인 멤버십 선정 및 수상, 우수 자본재 개발 유공압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2017년 KOEN World Class30 Best Partner, 2018년 메인비즈 기업, 2017년 생산성경영체제 기업, 인재 육성형 중소기업, 2018년 이노비즈 기업, 유압장치·벨브·필터 정비적격 기업 인증도 받는 성과를 냈다.
케이시시정공(주)_유압실린더/사진제공=KCC정공
케이시시정공(주)_공압솔레노이드밸브/사진제공=KCC정공
케이시시정공(주)_공압실린더/사진제공=KCC정공
케이시시정공(주)_청정화기기/사진제공=KCC정공
박 대표는 “사무용품을 중고로 구매하더라도 장비를 사는 등 설비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그런 노력 끝에 지금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포스코 등 대기업 생산 현장에서 자사가 만든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품질과 성능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매출 33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덕규 대표가 R&D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일본항공의 구원투수로 유명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을 성공 모델로 삼고 있다.”고 소개한다.
모든 직원들에게 연간 50시간의 자기계발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유다. 직원들의 여가 활동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10년 이상 근속자들이 많고, 회사와 함께 나이 들어 간 직원이 정년 이후에도 근무를 원하면 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회사 조직도 직원들의 성장과 소통에 맞추고 있다. 조직을 세분화해 직원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했다. 갓 입사한 사원도 회사의 주요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입사 1년차 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공대언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유튜브는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제품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영업에 일조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회사가 돌아가는 것을 직원들에게 모두 공개하여 ‘투명경영’을 실현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KCC 정공의 유튜브 채널 '공대언니' 인트로
박덕규 대표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앞으로 더 잘 하라고 주는 상으로 새기고 있다. 최근의 전반적인 침체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계·장비 기업들은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아직 국내부품시장, 특히 유공압시장의 70~80%는 외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면서 “케이시시정공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명실상부한 ‘자동화 전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산업발전에 따라 빠른 개발대응 전략으로 유공압기기 국산화를 통해 ‘개발보국’의 꿈을 이루며 직원들의 행복을 이루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0 글로벌강소기업 케이시시 정공 박덕규 대표